주식은 정말 위험한가? (주식의 위험성)

Stock|2020. 10. 18. 23:26

코로나 폭락 이후, ‘동학개미운동’, ‘서학개미운동’ 등 주식에 뛰어드는 개인투자자들이 많아지고 있으며, 개인의 주식 투자는 국내주식에만 한정되지 않고, 미국과 같은 전세계로 뻗어나가는 추세이다. 많은 증권사들이 해외주식으로 유입되는 신규 투자자를 타 증권사에 빼앗기지 않기 위해 ‘평생 수수료 무료’ 및 ‘환전 수수료 95%’와 같은 각종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필자는 전문 투자가도 아니고, 주식에 입문한지 그리 오래된 것도 아니지만), 주식을 시작하기 전, 주식을 바라보는 시각은 아주 x 100 부정적이었고, 개인은 절대 x 1000 돈을 벌 수 없는 곳이라는 생각을 했었다. 한 때 잘나가던 사람이 주식으로 망했다는 사실은 주변 매체에서 아주 쉽게 접할 수 있는 소식이었고, 간혹 주변 친인척 중 주식 대박난 사람의 이야기를 듣자면, 그저 한낱 운빨로 치부해버리고 흘러넘겼다. 

20대 초반, 예적금에서 펀드로 갈아타는 데에도 엄청난 결단이 필요했던 내게, 주식을 시작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었지만, 문득 이런 글들을 보았다. 

‘미국이 망하지 않는 한, 미국 주식은 장기적으로 우상향한다.’


그러면, 만약 그렇다고 한다면! ‘주식투자로 망한 사람들은 왜? 왜? 왜??? 망한걸까'라는 의문이 들어, 실제로 미국 주식이 흘러온 과정들을 보기시작했다. 직접적인 주식 거래가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주식에 발을 들여놓은 순간이었다. 

 

미국 다우, S&P 500, 나스닥 지수 (1980-2020)

위의 그래프에서 등락폭이 큰 구간 (2000 닷컴버블, 2008 리먼사태, 2020 코로나) 이 보이기는 하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지수는 분명하게 상승하고 있다. 

 

코스피, 코스닥 지수 변화 (2010-2020)

국내 주식 코스피와 코스닥은 기나긴 박스권을 탈피하는가 싶더니만 다시 하락하다 코로나 직격탄을 맞은 후 회복중이다. 그러나 국내 주식의 경우 박스피, 성장성의 문제를 떠나 기관에 대한 개인 투자자 (일명 개미)의 불신 문제가 너무나도 크기 때문에 그다지 매력적으로 보이지가 않는다.  가령 예를 들어, 특정 기업에 대해 '매수' 의견을 투자자들에게 주면서 정작 기관은 팔아버리는 행위라던가. 최근 상장된 카카오게임즈, 빅히트 엔터테인먼트에 대한 아주 말도 안되는 예상주가 등등.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왜 우상향하는 시장에서 돈을 잃는가'는 매수 및 매도시점에 있다고 할 수 있다. 매우 극단적으로, 2000년 닷컴 버블시절 부푼 꿈을 안고 나스닥 지수추종 주식을 샀다고 한다면, 무려 14년 후에나 수치적으로 본전을 건지게 된다. 물론 14년 동안의 기회비용은 사라지는 것이다. 

 

아래 그림은 나스닥에 상장된 SPI Energy의 주가 그래프 이다. 해당 주식은 9월 22일 1.05달러에서 시작하여 하루 사이에 약 13배가 넘게 뛰어오른 14달러로 마감하였다. 해당 주식에 백만원 넣었으면 1300만원을, 천만원 넣었으면 무려 억을 손에 넣게되는 것이다. 하룻밤 사이에. 기억이 흐려졌지만 장중에 무려 4000% 까지 올라갔던 것으로 기억한다. 필자는 저 날 지켜보고 있었다. 쫄보라 들어가지는 못하고...

'투자'보다는 '투기'에 가깝게 느껴지는 이러한 단타에 한번 맛을 들리면 헤어나오기 어렵다고 하며, 적절한 매수, 매도 시기를 잡지못해 자칫하면 고점에 물려버리는 경우가 허다하게 발생한다. (14달러까지 올랐던 SPI는 2020.10.16 기준 약 8$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위와 같은 상황에도 불구하고 개인젹 견해를 밝히자면,

1. 욕심을 내지 않는다는 전제 하에,

2. 투자하는 돈이 향후 일정기간동안 필요하지 않을 경우,

3. 자신만의 투자 철학 (=기준)이 명확할 때,

주식의 위험성은 그리 크지 않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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